https://www.youtube.com/watch?v=V5bVtAej1hs
모두가 손꼽아 기다렸던 제니의 컴백. 드디어 제니가 YG를 떠나 새로 설립한 회사에서 보이는 첫 솔로 앨범이 발매되었다. 제니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프로듀싱 능력까지 선보인 곡이다. 댄스와 일렉트로닉 팝을 기반으로 한 음악으로 신스 사운드가 세련되게 들린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기대보다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반복해서 들을수록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한 매력이 있다. 음역대가 다이나믹하게 변하지도 않아서 사운드적으로 풍성하게 명암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미니멀한 비트가 오히려 제니의 보컬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주는 것 같다. 제니의 안무, 화려한 퍼포먼스에 주의가 집중되어 시청각의 발란스가 잘 맞는 듯 했다. 이번 앨범은 특히 음반보다도 국내 음악 방송에서 보여준 라이브 무대에서 훨씬 제니의 역량이 두드러지는 느낌이었다. 역동적인 안무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발성과 성량으로 탄탄한 가창력까지 보여주어 스타성이 더욱 돋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제니의 곡을 음원으로만 들었을 때 다소 단조롭다고 느껴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운드도 트렌디하고 이국적이어서 유니크한 느낌도 나는데 약간 밋밋하게 느껴진 것은 전체적으로 낮은 음역대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곡 도입부부터 코러스로 시작하면서 사람들에게 멜로디를 더 각인시키기도 했지만, 키가 대체적으로 낮아서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확 터지는 느낌이 부족한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방송에서 보여준 라이브는 제니의 탄탄한 가창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제니 특유의 시원한 고음이 있었다면 기승전결이 더 뚜렷해져 곡이 더욱 입체적이었을 것 같다. 음원에서는 제니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진 못했지만, 라이브에서만큼은 제대로 진가를 보여준 싱글이었다. 11일에 발매되는 정규 앨범에서는 음원의 맛까지 잘 살렸으면 하는 주문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