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중 첫 솔로 주자로 나선 연준이 믹스테이프 싱글을 발매했다. 그룹 활동 중 개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연준은 보컬, 춤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멤버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연준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여 프로듀싱 능력까지 선보였는데, 과연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을 만큼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을까?
연준은 뛰어난 춤 실력을 바탕으로 스플릿과 같은 고난도의 안무도 소화하고, 특히 쫀득한 춤선이 돋보인다. 하지만 음악이 뛰어난 안무 소화력을 충분히 뒷받침해줄 정도로 높은 퀄리티였는지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 음악은 도입부에서 변조된 보컬을 피치를 높여 신선하게 시작한다. 일렉트로닉 사운드, 힙합 비트, 808 베이스와 함께 멜로디와 랩, 다양한 보컬 톤이 어우러져 다채로움을 보여주지만 한 방이 부족한 느낌이랄까? 후렴구에서 “껌질겅” 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는 가사는 발음의 모호성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 가능성은 있지만, 멜로디가 캐치하지 않다. 멜로디없이 건반 비트만 나오는 부분에서는 춤을 확실하게 보여주던가 한 방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솔로 곡을 듣고 나서 어떤 컨셉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힙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사용한 힙합 비트는 다소 무난한 비트였고, 곡의 흐름도 무난하게 흘러갔다. ‘껌’이라는 소재를 활용해서 무대 위에서의 자신감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지만, 이는 충분히 그룹 활동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컨셉이 아닌가 싶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그룹 활동으로 보여줄 수는 없는 차별화된 한 방이 있는 무언가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