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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Lady Gaga - [Harlequin]

by jamjamjelly 2024. 11. 15.

https://www.youtube.com/watch?v=fiqqAI0e4Nc

Lady Gaga가 영화 ‘조커: Folie à Deux’의 할리퀸으로 캐스팅되며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이번 앨범은 제목에서 예상되는 파격 대신 세련된 재즈 구성으로 또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_D-8JRnQA&list=PLxA687tYuMWhxDA86CE5FgKLnJzHJwFFd&index=9

 

그녀의 지난 커리어를 되돌아보면, 그녀는 파격적인 의상과 [Bad Romance]와 같은 아방가르드적인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강렬하게 대중에게 그녀를 각인시켰고,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재즈적인 요소가 짙게 베인 앨범으로 예술성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가가가 재즈를 도전한 건 처음이 아니다. 재즈의 거장 토니 베넷과 듀엣 앨범[Cheek to Cheek]을 발매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가가는 이어서 Jazz & Piano 콘서트를 통해 꾸준하게 재즈를 시도하며 재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고, 라이브 실력 역시 입증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BUnW_aPKQg&list=PLxA687tYuMWhxDA86CE5FgKLnJzHJwFFd&index=8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재즈와 스윙이 도입되었고, 가가의 농도 짙은 감정선과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표현이 돋보인다. 트랙의 순서 역시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되어 있다. 서정적이면서도 감정 표현을 찐득하게 완급 조절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가가 특유의 저음이 곡 안에서 극적인 와일드함으로 긴장감을 더해준다. 트랙 중 ‘The Joker’에서는 그녀만의 조커와 할리퀸의 해석이 돋보이고, “The Joker is me”라는 가사를 반복하면서 스크리밍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Folie à Deux’는 클래식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3박자의 왈츠 리듬으로 진행하는 곡으로 영화에서 조커와 할리퀸이 함께 춤추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곡이다. 오케스트라 음향에도 묻히지 않는 그녀의 폭발적인 성량과 흡입력이 돋보인다.

 

가가의 점점 더 깊어진 연기력과 음악적 표현력, 실험적인 시도라는 삼박자를 통해 과연 팝과 재즈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팝스타로서의 유명세, 실력, 연기력을 모두 갖춘 가가. 2집[Born this way]에서 차별받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 앨범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그녀는 그 존재 자체로 할리퀸이 아닐까? 그녀가 예고한 7집 앨범에서는 어떤 새로운 음악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