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dugpcDBhI0
The Kid LAROI의 새 앨범 ‘APEROL SPRITZ’는 초기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이모 힙합 악동 이미지가 사라진 모습이다. 이전 곡 ‘Girls’가 틱톡에서 바이럴로 성공하면서 팝 음악에 자신감을 얻은 것인지 이번 앨범에서도 ‘Girls’와 비슷한 느낌의 곡을 발매했다. 힙합과 팝 요소를 섞어낸 경쾌한 바이브의 곡이지만, 이전 곡이 주류 팬층에게 인기를 얻었던 만큼 새로운 시도보다는 비슷한 스타일로 적당한 선에서 안주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반복하는 것이 대중성을 얻기엔 좋지만 소울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I drink Henn, she drinks Aperol Spritz”라는 후렴구는 캐치한 멜로디로 반복되지만, 다소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전작인 ‘Girls’가 잘 되긴 했지만, 점점 초기에 보여주었던 이모 색깔이 없어져서 아쉬운 느낌이다. 저스틴 비버를 연상시키는 듯한 랩 스타일과 팝스타의 행보를 이어가려는 모습이 과연 좋은 방향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어린 나이에 이마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아티스트인 만큼 앞으로 음악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지만, 그의 음악적 성장을 위해선 평타를 치는 음악보다는 도전적인 시도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