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앨범 리뷰] Tinashe - [Quantum boys]

by jamjamjelly 2024. 10. 8.

 

 

올 여름에 Tinashe보다 더 뜨거운 핫걸이 있을까. ‘Nasty’가 틱톡에서 올 여름을 강타하며 얼터너티브 R&B 핫걸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Is somebody match my freak?”를 외치며 빌보드 차트를 휩쓴 Tinashe를 주목해보자. 갑자기 유명세를 탄 루키 같지만 2014년에 ‘2 On’으로 데뷔한 10년 차 가수다. 타고난 보컬 음색도 좋고 발성도 탄탄한 Tinashe는 운으로 뜬 게 아닌 제대로 시기를 탄 것이라고 느껴진다. ‘Nasty’와 같은 상업적인 음악들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Quantum Baby]는 줏대있게 2010년이나 2011년이 떠오르는 R&B 스타일의 음악들로 구성하면서 Tinashe는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자 한 듯하다.

 

https://youtu.be/fjGO0meG2co?si=jIeBbuzyB6ytuoMx

 

수록곡 중 ‘Thirsty’는 속삭이는 듯한 섹슈얼한 보컬과 리듬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매력적인 곡이다. 리버스 보컬을 효과음처럼 사용해 시작한 인트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 돋보이게 하고, 백그라운드 보컬이 싸이키델릭하게 감싸면서 분위기를 한 층 고조시킨다.

https://youtu.be/1uRsM4_aLgk?si=Tp5Se1rBRE6U6XDe

 

‘When I get you alone’은 편하게 듣기 좋은 이지리스닝 곡인데, 후반부 2분 30초쯤부터 아프로비트 풍의 비트로 곡 분위기를 바꾸면서 전율을 돋게 한다.

https://youtu.be/pUHVCOi63QA?si=KwPpjje4gyuu-IpC

 

‘No broke boy’에서는 ‘Nasty’를 작곡한 Ricky Reed가 작곡에 참여하며 다시 한 번 중독성 있는 코러스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Nasty’같이 상업적인 곡이기 때문에 틱톡 혹은 릴스에선 쓰일 수 있어도 이번 앨범의 타 트랙들 보다는 특색이 부족한 느낌이라 약간의 아쉬움이 든다.

 

전반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완성도가 높고, Tinashe가 보여주고자 하는 얼터너티브 R&B의 색깔과 유니크한 비트 메이킹을 잘 보여준 앨범이라 R&B를 좋아하는 팬들은 이번 앨범을 만족스럽게 생각할 만하다. 하지만 대중성을 잡기 위해서는 중독성 있는 훅이라던가 팝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 것인지 마지막 트랙으로 ‘No broke boy’를 ‘Nasty’랑 마무리하면서 팝적인 느낌으로 끝내 대중성을 보이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그래도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식의 상업적인 곡으로만 구성하는 것이 아닌 줏대 있는 R&B 컨셉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Tinashe가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